-
하루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2024 년 11 월 10 일
글재주가 없는 좀만이는 작가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어요. 언젠가 준비되면 나만의 글을 써야지 마음먹었는데, 어느새 올해가 끝나가는 걸 깨닫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 아무리 형편없더라도 일단써보자라는 패기로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봤는데, 다행히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답니다. 저처럼 브런치 작가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가 제안했던 내용을 공유해 드릴게요.
일진이 안 좋았던 날이었는데 메일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인터넷에서 브런치 스토리 작가 승인률에 대해 찾아봤어요. 작가 유입을 늘리기 위해 허들이 낮아졌다는 말도 있고, 작가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심사 기준이 높아졌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뭐가 됐든 전자면 승인 확률이 높아졌으니 다행인 거고 후자면 제 이야기의 시장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상관없었습니다. 단지 어떤 캐릭터로 글을 써나갈지 고민이 되었어요. 🤔
저는 이런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저는 고학력자나 대기업 재직자, 혹은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공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요.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삶 속에서도 저만의 캐릭터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이유도, 출근길 옆자리에 앉아 있는 엑스트라에게도 고유의 행복한 삶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니까요.
자기소설이 아닌 진짜 자기소개.
저는 성공한 삶의 정반대에 위치한 사람입니다. 지방에 거주하며 월소득이 300도 안되는 형편에 본가에 얹혀 살다가 현재는 장기실직자로서 살아가고 있어요. 세상에 뉴스에서 거론하는 문제 청년, 그것이 바로 저였습니다. 일부 장년들이 보기엔 나약한 청년이자 소년들이 기피하고 싶은 미래였죠. 저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았습니다. 문제 청년이 된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요.
문제 청년의 회고, 궁금하지 않나요?
저의 캐릭터는 정해졌으니, 글의 방향을 명확히 정해야 했어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는 게 좋을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저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두가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저만의 경험을 담는 건 기억이 남아있는 지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처음엔 저의 부족함과 별것 아닌 깨달음을 공개적으로 작성한다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SNS에서 멋진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과 정 반대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 결과를 만든 건 제 자신이니까 이참에 제대로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꽤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5년동안 몸 담았던 회사에서의 제가 했던 선택들에 대한 회고글을 발행하기로 합니다.
저 잘쓸 수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글재주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브런치 스토리의 심사 과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승인이 되었다는 말은 어쨌든 기고하기에 문제없는 문장력이라는 것일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미리 작성해 둔 두개의 글을 첨부했습니다. 초고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브런치 글을 어떤식으로 구성할지 결정할 수 있었어요. 승인이 된다면 앞으로 써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새벽 5시쯤 작가 신청했었는데 다음날 2시 쯤에 승인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ai 자동화되어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른 속도라 놀랐어요. 승인되고보니 더 빨리 도전해볼 껄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혹여 과거의 저같이 "지금 내 상태로는 부족해서 안될거야"라며 미루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내어 도전해보길 추천드립니다.
심사에 첨부했던 브런치 글이 궁금하신가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안우서의 브런치스토리
지방 중소기업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흔한 직장인. 얕은 경험 속에서 못났던 순간들을 돌아봅니다. 현재는 소기업에서 장기근속하며 얻었던 배움들을 기록하고 있어요!
brunch.co.kr
🔔 체험 삶의 현장 글을 더 만나보세요
다음글도 기대해 주세요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