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이의 성장노트
    • 레이 식빵등 작업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2024 년 11 월 12 일

      저의 드림카는 레이입니다. 소소하게 차크닉을 하며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차를 사고 보니 초보 운전이라 돌아다니기가 무서워서 아직 차크닉은 시도 못 하고 있어요 🤣 운전에 익숙해지는 동안 차크닉을 위한 준비 먼저 차근차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도전이 바로 식빵등 DIY랍니다! 후기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했지만, 저에게는 몇 번의 고비가 찾아왔어요 🥹

       

      식빵등 설치 내용은 카포카에서 나온 제품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빠지는 거야

      트렁크등 케이스를 분리하는 것부터 험난한 여정이었어요. 새 차라 아끼고 싶은 마음에 흠집이 안 날 것 같은 신용카드로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 나중에 찍어둔 사진을 보니 트렁크등을 분리하는 데만 10~15분이나 걸렸더라고요. 카드보다는 약간 더 두껍고 홈에 잘 맞는 물체로 도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집에 올라가는 게 귀찮아서 끝까지 카드로 분리했지만요.

       

      카드로 분리하지 마세요. 끝이 휘어집니다 🥲

       

      이제 분리된 트렁크등 전선에 T자 커넥터를 연결해 식빵등과 연결해야 했는데요... 이걸 여는 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손톱이 짧아서 그런지 꽉 맞물린 부분이 잘 안 벌어지더라고요. 한동안 낑낑거리다가 결국 치악력을 동원해 T자 커넥터를 여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거 여는 데 20분이나 걸렸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

       

      T자 커넥터가 오른쪽 사진처럼 열려져야 해요.


      선에 선 잡고 벽을 넘어서

      초반 30분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어요. 먼저 트렁크등과 T자 커넥터를 연결했습니다. T자 모양으로 놓은 뒤 위쪽에 초록색 선, 아래쪽에 갈색 선을 넣고 커넥터를 닫아주시면 됩니다. 전선이 들어가는 홈이 넉넉하지 않아서 닫을 때 힘이 좀 필요하더라고요. 손으로 닫기 힘들어서 결국 치아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닫았어요 😇 이럴 줄 알았으면 뺀지를 가져올 걸 그랬습니다.

      커넥터 연결한채로 램프와 연결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커넥터에 식빵등 전선을 연결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바로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식빵등의 전선을 미리 차의 숨을 공간에 넣어줘야 합니다. 식빵등과 함께 온 빨간색 피복으로 감싸진 선은 트렁크 내부로, 하얀 연결 부분은 트렁크 밖에 위치할 수 있도록 말이죠. 트렁크 옆구리 몰딩을 들추면 안쪽 빈 공간이 보이는데요. 여기로 열심히 쑤셔 넣어주시면 됩니다. 타르가 묻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저는 귀찮아서 차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했지만 단단하고 긴 물체를 이용하는 게 더 쉬울 거에요.

       


      1시간 반 만에 광명 찾다

       

      제 상품은 리모컨으로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전이라 LED 컨트롤러를 추가로 연결해야 합니다. 컨트롤러의 양쪽의 피복을 벗겨서 한쪽은 T자 커넥터, 다른 한쪽은 식빵등에 연결해 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인데요. 생각보다 안에 있는 구리선이 엄청 얇아서 칼에 잘 끊어지더라고요. LED 컨트롤러의 전선은 짧기 때문에 조심조심 벗겨내는 세심함이 필요해요 😔

       

      벗겨진 구리선을 같은 색끼리 꼬아주고 절연테이프로 마감하면 됩니다 참 쉽죠?

       

      식빵등과 연결된 컨트롤러를 T자 커넥터에 넣을 때 색깔을 유념해야 하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빨간 선을 왼쪽, 검정 선을 오른쪽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트렁크를 살짝 열어보니 LED 등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왔어요! 감동 🥲 1시간 반 끝에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길고 긴 LED 바를 트렁크 몰딩 사이로 넣는 작업만이 남았어요. 

       

      어수선했던 공간을 정리하니 전문가가 시공한 것 같지 않나요?!


      고생 끝!..인 줄 알았지

      몰딩 사이에 전선을 넣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코너 쪽 몰딩이 빡빡해서 넣기 힘들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제 키가 작아서 위쪽 몰딩에 LED바를 넣기가 비교적 버거웠다는 점이에요. 더 이상 힘 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결국 힘이 부족해 쉬엄쉬엄 작업하다 보니 LED바를 모두 넣는 데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너무 뻑뻑해서 넣는 거 포기하고 잠시 쉬는 중

       

      다른 후기들처럼 밤에 멋지게 찍은 모습을 넣고 싶었지만, 심신이 지쳐서 결국 내부에 누워 테스트했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여러 고비를 넘기고 완성한 결과물이라 그런지 정말 뿌듯했던 순간이었어요! 사실, 이 날 이후로 식빵등을 감상한 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입니다. 짐을 거의 슬라이딩 도어 쪽으로 내리다 보니 트렁크를 열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식빵등! 저처럼 차에 대해 잘 모르고 기계치인 분들도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설치할 수 있을 거예요. 둘이서 함께 작업한다면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성공적으로 식빵등 설치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