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이의 성장노트
    • 스톡 사진으로 용돈을 벌 수 있을까?
      2024 년 11 월 09 일

      얼마 전 컴퓨터 용량이 부족해 살펴보니 70% 이상이 묵혀둔 사진이더라고요 😱 추억으로 남겨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취미로 찍은 사진이라 정리할 필요가 있었죠. 삭제하긴 아깝고, 전시하기엔 부족한 사진들이라 고민하던 중 스톡 사이트가 떠올랐어요. 예전부터 도전해 봐야지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미뤘었는데, 이번 기회에 쓸만한 사진을 등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빨리 승인되는 스톡 사이트

      가입하고 바로 등록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 심사 과정을 거친 뒤 등록 권한을 주었습니다 😥 그나마 셔터 스톡이라는 사이트가 5일 안에 승인 여부를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사이트 심사가 완료될 때까지 셔터 스톡에 쓸만한 사진을 업로드하는 걸 목표로 삼았어요. 일단 230개의 사진을 등록해 봤는데요. 3일 뒤 등록 결과가 나왔습니다!

       

       

       

      95% 승인 완료! 그러나,

      3일 뒤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5% 정도의 사진이 거절되고 대부분의 사진이 승인되었어요. 거절된 사유를 보니 한글이나 브랜드명이 표기된 게 문제였습니다. 예전이라면 그냥 포기했겠지만, 요즘은 또 포토샵 ai가 고도화된 시대 아니겠습니까?! 지울 수 있는 건 깔끔히 지워서 재도전하기로 했어요. 승인만 나면 100% 등록되는 거 아닌가 행복회로를 돌리던 찰나, 수상한 카테고리를 발견했습니다.

       

       

      폐업한 카페 사진도 쓸모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데이터 라이센싱만 가능하다고?

      승인된 사진 중 약 18%가 [데이터 라이센싱만 가능] 카테고리로 분류된 걸 봤어요. 이게 뭘까 하고 알아보니, 스톡 상품으로써 가치는 없지만 AI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되어 생성형 모델에서 수익이 발생할 때 일부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더라고요. 결국 버리기 아까운 사진을 보관해 두겠다는 의미였죠. 어차피 사진 정리가 목적이었으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AI 고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된다면,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한몫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죠? 😏

       

       

      월척을 낚아오렴 나의 미끼들아

       

       

       

       

      승인 후 하루 만에 팔린 사진

      남아있는 사진을 부지런히 업로드하던 다음 날, 사이트 우측 상단의 어색한 변화가 눈에 들어왔어요. $0이었던 숫자가 $0.10으로 바뀌어 있는 거예요? 어제 승인됐었는데 바로 팔리다니! 이러다 곧 인출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단꿈을 꾸었지만, 2주 지난 지금 총 5개의 사진이 팔린 것으로 보아 더 많은 업로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첫 판매 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일지도

       

       

      스톡 이미지는 주로 시각 산출물로 활용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처럼 특정 이벤트와 관련된 이미지는 보통 3개월 전에 미리 등록해야 잘 팔린다고 해요. 승인된 제 사진 대부분이 일상적인 이미지라 특별히 차별성이 없는 반면, 운 좋게도 저 사진만 크리스마스 준비 시기와 맞아서 판매된 것 같아요. 누가 구매했을까 궁금하던 차에, 기고자 홈 화면에서 판매 지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먼 앙골라에서 제 사진을 구매했더라고요! 다른 나라에서 제 사진이 다운로드된다는 게 꽤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


      최대 몇 개까지 제출할 수 있을까?

      스톡 사이트마다 승인 가능한 수량이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셔터스톡은 100개 넘게 신청해도 문제가 없더라고요. 신나서 마구 올리던 중, 갑자기 뜬 알림 메시지! 최대 수량을 초과했으니, 제안할 수없다는 메시지였어요 🥲 아직도 올릴 사진이 산더미 같은데 말이죠..! 

       

      24시간이라고 써져있지만, 보류된 이미지의 승인 유무가 확정될 때까진 업로드가 불가해요.

       

       

       

      이미지는 249개

      여기서 말한 "제출"은 단순한 이미지 업로드와는 달라요. 업로드는 [제출되지 않음] 상태로 남아 있고, 사이트 내에서 메타데이터를 작성하고 "제출"을 눌러야 비로소 이미지 승인 검토를 받을 수 있답니다. 확인해 보니 하루에 검토 요청할 수 있는 수량은 최대 249개까지 가능했어요.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제출 한도에 도달했다는 알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하나라도 승인해줘야 풀리는 것 같아요.

       

       

      아직 제출하지 못한 이미지가 171개..하지만 업로드안한 사진이 더 남아았답니다

       

       

      사실 초보 기고자에게 어떤 사진이 스톡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몇 장 안 되는 사진을 몇 주나 기다려가며 검토받아야 하는 다른 스톡 업체의 허들은 높게만 느껴져요. 😇 정성 들여 제출한 이미지의 절반이 거절되고, 그나마 등록된 것도 팔리지 않는다면, 투자한 시간이 크게 손해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 판매된다 해도 들인 시간에 비해 소액의 금액을 받게 되면 자괴감이 들 수밖에요.

       

      제가 첫 스톡 업체로 셔터스톡을 선택한 이유는 초심자에게 허들을 낮춘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초반에도 200개가 넘는 이미지를 검토해주다 보니, 상품가치가 있는 이미지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더 많은 이미지를 등록할수록 팔릴 확률도 높아지니까요. 수익 배분이 현저히 낮아서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 제 컴퓨터에 묵혀두는 것보단 낫겠죠?

       

       

       

       

      동영상은 101개

      마음이 불편합니다. 99개도 아니고 100개도 아니고 101개까지 제출할 수 있다니 설마 101마리 달마시안을 좋아하는 걸까요? 🙃 아무튼 동영상 제출은 처음 해보는 건데 승인 결과가 기대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도 제출할 수 있다고 하기에 최대한 끌어모아서 제출했거든요. 평소에 영상이나 사진으로 피사체를 담는 게 취미라 마구 찍어놓고 컴퓨터 구석에 처박아 놓는 게 아까웠는데 스톡으로 누구가에게 가치 있게 쓰인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소소한 용돈벌이까지 되면 더욱 좋겠지만요!

       

      대부분 승인되길 빌어주세요!!

       

       

       

      묵혀둔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다면, 저처럼 스톡 작가에 도전해 보세요! 몇 년 동안 컴퓨터에 뒹굴던 사진이 100원,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전업으로 하기엔 약소한 금액이지만, 취미로 사진과 영상을 자주 찍으면서 콘텐츠 제작은 귀찮아하는 분들에게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스톡 작가에 흥미가 생기셨다구요?
      아래 링크로 가입한 뒤 앨범에 있는 사진을 업로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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