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만이의 성장노트
    • 1년 동안 계획형 인간으로 살게 해 준 뽀모또로 앱
      2024 년 11 월 08 일

      시간 관리는 항상 저에게 어려운 과제예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오는 걸 목격하게 되고, 아침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야근하는 경우도 많아요. 누군가 "왜 그렇게 바쁘냐"라고 물었을 때, 저도 스스로 의문이 들었어요. "그러게, 왜 나는 이렇게 바쁘지?"

       

      수기로 플래너를 작성해보기도 하고, 캘린더나 노션 앱을 활용해 보기도 했지만, 정량적인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하기엔 복잡했어요.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분들께 1년 동안 시간 배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던 [Session] 앱을 소개해 드릴게요.

       

      안 써보기엔..디자인이 너무나 이쁘잖아!


      직관적이고 예쁜 시간 관리 툴

      세션 앱으로 시간을 기록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메인 화면에서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목적을 입력한 후, 사용할 시간을 정한 다음 "세션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된답니다. 한 번 기록한 목적은 몇 글자만 입력해도 드롭다운으로 자동 완성되어 편리했어요. 시곗바늘을 돌리면 설정한 시간 단위만큼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데, 뽀모또로 시계를 설정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

       

      설정된 카테고리 컬러로 변하는 타이머...디테일함이 미쳤어요

       

      세션을 시작하면 타이머가 작동하면서 시간이 기록돼요. 세션이 진행 중일 때도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서 유연하게 시간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는 잘 쓰지 않는 기능이지만 세션 동작 시 배경음악을 설정할 수 있었어요. 시곗바늘 소리나 파도 소리 같은 화이트 노이즈 효과로 집중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겐 유용한 기능일 것 같아요.

       

       

       

       

      세션 동작 중 제가 자주 썼던 기능은 일시정지와 노트 기능입니다. 목표 시간을 30분으로 잡았는데 잡무나 방해 요소가 생기면 일시정지를 걸어두곤 해요. 이렇게 하면 딴짓한 시간을 제외하고, 목표한 30분을 온전히 채울 수 있게 시간을 기록해 준답니다. 하루가 끝날 땐 오늘 하루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회고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요. 세션은 리포트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할 땐 시간 기록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필요한 메모는 시간 날 때 틈틈이 세션 편집 기능을 통해 추가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하면 목표와 다르게 초과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훨씬 쉽더라고요~

       

      리포트로 일시정지했던 순간이 기록되니까, 평소에 얼마나 딴짓하는지 기록하기 편해요 🙃


      연동으로 모든 일정을 한 곳에서

      세션은 고정 루틴을 잘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타임 트래커 앱이에요. 예를 들어 40분 일하고 10분 쉬는 뽀모또로 기법을 사용할 때 가장 유용하죠. 하지만 변수가 자주 생기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고정해 스케줄을 짜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이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연동성 때문이었어요!

       

      예전엔 아날로그 방식이 더 친숙해서 수기로 기록했었어요. 이 방법이 기억에 더 잘 남기도 하고요. 문제는 기록한 노트를 두고 왔을 때 정확한 일정을 파악하기 어렵고, 곧바로 관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었죠! 그래서 모바일부터 PC까지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 꼭 필요했어요.

       

      업무와 개인 일정을 애플캘린더에 빼곡히 관리했던 나날들

       

      세션을 사용했을 당시 회사 일정을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관리했지만 개인 구글 계정에서는 불러올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애플 캘린더 위임은 가능해서 일정 체크를 애플 캘린더를 통해 진행했는데요.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세션 앱도 애플 캘린더와 동기화할 수 있어서 모든 일정을 애플 캘린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앱을 놓지 못하는 큰 장점 중 하나였답니다.


      즉흥을 줄인 계획형 인간으로

      시간 관리에 한창 미쳐있을 때, 계획과 실행의 오차 범위를 줄여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즉흥적인 태도를 버리고 계획적인 인간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구글 캘린더로 계획을 세우고 세션으로 시간을 기록한 뒤 하루 일정을 잘 지켰는지 회고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보다 더 즉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매일 체감할 수 있었어요. 😇

       

      분명 전시회를 보려했는데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강의를 듣는 삶 어떤데

       

      이렇게 일의 변천사를 기록해 보니, 시간이 낭비되는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변수가 생겨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특정 사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날도 있었어요. 귀차니즘으로 계획을 미룬 경우도 많았고, 능력 부족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경우도 있었죠. 정말 다양한 이유로 계획이 틀어졌다는 걸 회고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를 통해 저에게 맞는 일정을 조율할 수 있게 되었어요. "차주에 이 업무 요청하고 싶은데, 결과물이 나오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대략적인 판단이 아닌 기록된 데이터를 통해 이전보다 정확한 일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거죠. 😎

       

       


      주간&월간 회고를 리포트로 한 번에

      1년 동안 꾸준히 세션 앱을 사용할 수 있었던 건, 리포트 기능 때문이랍니다. 일간, 주간, 월간으로 설정해서 제가 사용한 시간을 볼 수 있는데, 색깔별로 그래프가 만들어진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서 일정을 만들고 지키는 데 진심이 되었죠! 카테고리별로 일정을 상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항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지, 어떤 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파란색은 업무 카테고리인데, 노비의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씁쓸하네요.

       

       

      짬짬이 적어놓은 노트에서 일정의 자세함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재미더라고요. 시간 관리를 하다면서 느낀 건 남들의 시선이나 기준이 아닌 오롯이 저에게 맞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이 앱을 사용하는 1년은 저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으로 시간을 관리하며 살았답니다.

       

      사실 이 글은 2년 전에 작성했던 후기를 재정리한 내용이에요. 예전 글을 다시 들춰내는 이유는 연말이 되며 한 해를 돌아보니 시간을 많이 허비하면서 지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열의를 불태우고자 읽었던 글이 시간시간을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앱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 업로드 하게 되었어요. 

       

      규칙적인 패턴으로 공부하는 분이나 반복적인 일을 할 때는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하지만 불규칙적인 업무가 많고 메모나 자료를 기록해 두는 게 중요하다면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모든 분들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응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